▲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유철 의원이 22일, 전당대회 TV토론회를 거부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게 “엄청난 해당(害黨)행위한 것”이라며 "입장변화가 없다면 홍 후보가 사퇴하든지 내가 하든지 사생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 의원이 22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TV토론 불참’ 방침에 강하게 항의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후보는 20일로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토론회를 거부한데 이어 향후 KBS·SBS·TV조선·채널A 등 TV토론회를 전면 거부했다”며 “후보가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후보직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홍 후보가 사퇴하던지 내가 사퇴하던지 사생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당대표 후보인 신상진 의원과 연대해 홍 후보에게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홍 후보의 TV토론 거부 방침에 “한국당 전당대회가 홍준표 개인의 방탄 전당대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홍 후보가 전당대회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적당한 시간끌기를 통해 적당한 시간끌기로 본인이 대선 때 쌓은 인지도로 당대표에 무임승차하려는 정치적 야욕”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홍 후보의 정치적 야욕에 당원과 국민 알권리를 박탈 당한다면 이는 엄청난 해당(害黨)행위”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또 “(홍 전 지사로 인해 )한국당이 막말과 기행으로 품격없는 보수로 나락에 빠지고 있다”며 “(한국당이)조롱과 조소의 정당으로 추락하고 있는데 대해 (홍 후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홍 후보에게 “오늘이라도 TV토론에 응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비전과 목표를 갖고 경쟁하라”며 “TV토론에 응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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