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시노스 i T200.<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IoT(사물인터넷) 전용 프로세서를 처음 선보인다. 점차 확대되는 IoT 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2일 IoT 전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i T200(이하 T200)'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T200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시리즈'에서 방향을 달리한 제품이다. IoT 기기들이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요구하지 않기에, 연산능력을 하향시킨 대신 와이파이, 무선통신 등의 보안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200은 28나노 HKMG(High-K Metal Gate)공정으로 생산된 멀티코어 제품이다. 갤럭시S8에 탑재된 엑시노스 8895가 10나노 LPE 공정에서 생산된 옥타코어 제품인 점을 고려하면, 성능의 다운그레이드가 이뤄진 셈이다.

다만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Cortex-R4)와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프로세서(Cortex-M0+)가 탑재돼, 별도의 칩을 추가하지 않아도 데이터 입출력 및 디스플레이 구동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암호화·복호화 관리 하드웨어 'SSS(Security Sub System)'를 내장했고,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으로 보안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802.11 b/g/n 2.4GHz 와이파이와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WiFi Alliance) 인증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IoT 인증 ▲IoT  프로토콜 표준 ‘IoTivity’ 등 지원폭이 넓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생산성 및 경제성과 성능을 맞춘 제품"이라며 "AP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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