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 후보(사진 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모습.<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으로 해당 언론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가 23일 “잘못된 재벌언론의 행태에 대해 대국민운동”을 전개할 뜻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연일 해당 언론사와 정면충돌하고 있는데, 이런 홍 후보의 행보를 두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목받고 싶어 하는 노출증”이라고 비판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홍석현 전 회장의 사퇴는 가족과 2세 경영의 길을 터주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한다”면서 “홍준표 후보는 주목받고 싶어하는 노출증이다. 일종의 그런 것 때문에 그것을 비틀어서 설명을 하다 보니 미디어와의 전쟁처럼 돼 버렸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8일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며 홍석현 전 회장의 처신을 비판했다가 해당 언론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벌언론의 황제 같은 사주를 비판했더니 시대를 거슬러 가면서 송사로 재갈을 물리려고 어이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부도덕하고 잘못된 재벌언론의 행태에 대해 국민운동을 전개해 재벌언론의 갑질시대가 끝났음을 자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고소를 개인의 언론자유를 봉쇄하려는 조치인 만큼, 여기에 대해 국민운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론자유하고 막말 자유는 다르다”면서 “사실이 아니라 아예 사실을 비틀어서 왜곡해 명예를 훼손시킬 목적으로 한 발언이기 때문에 막말의 방종”이라고 했다.

민병두 의원은 “홍준표 후보의 정치적 성장판은 2004년과 2005년 이때 닫혔다고 본다”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변방 콤플렉스, 변방 열등감 이런 것들이 심해지며 정치적 성장판은 닫히고 막말의 성장판만 열린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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