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4당 원내대표 협상 결렬에 눈물 보인 것을 두고 "심정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22일) 여야 4당 원내대표 협의 결렬 직후 눈물을 보인 것에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선불복이라고 하는데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원내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로서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서 힘든 짐을 지고 있는 건 잘 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 원내대표가 정상적인 정국 운영을 원한다면 야당 탓하며 눈물 흘릴 게 아니라 먼저 대통령께 ‘이래선 안 된다’라며 직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그게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제어하고 정확한 민심을 전하는 여당 원내대표의 소임”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정 권한대행은 “한국당의 추경 반대 방침을 두고 대선 불복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하는 것은 지나치고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우리가 언제 문재인 대통령을 단 한번이라도 부정한 적 있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회 파행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경 심사를 포함한 현 정국은 언젠가 풀어져야 한다. 그를 위해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원천 배제 대선공약 위반과 부적격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국회 현안과 정국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교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출국 이전 정국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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