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원 한라 회장이 임직원들에 대한 약속지키기에 나섰다. <한라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몽원 한라 회장이 임직원과의 ‘끈끈한 의리’를 지켰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협조해준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건넨 것이다.

정몽원 회장은 최근 한라 주식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1.6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소 이례적인 이번 증여는 정몽원 회장과 임직원의 의리에서 비롯됐다. 한라는 지난해 6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임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에 감동한 정몽원 회장은 유상 신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10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원 회장은 약속을 지켰다. 보호예수기간은 지난 22일 끝났고, 이 시점에 맞춰 우선 78만1,252주를 증여했다. 나머지 임직원 및 주식에 대한 증여도 진행할 방침이다.

훈훈한 소식 못지않게 한라는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차입금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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