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 후보로 나온 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 순)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당내에서 홍준표 후보 대세론이 감지되고 있어 원유철·신상진 후보가 이를 견제하는 모습으로 경선 구도가 형성된 모양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신상진·원유철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3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대표 후보로 나온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원유철·신상진 의원간 신경전이 치열한 편이다. 원유철·신상진 의원은 홍준표 전 지사의 아킬레스 건으로 꼽히는 외연 확장과 막말 논란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는 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후보의 대세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5일 부산에서 치러진 한국당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26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릴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원유철·신상진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형세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7일 첫 TV토론회에서도 원·신 후보는 자신들의 정책을 강조하는 한편, 홍 후보의 아킬레스 건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확보한 전국적인 인지도와 강경 발언을 주무기로, 원유철·신상진 후보는 젊은 보수와 무(無) 계파를 내세워 당권 도전에 나서고 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권으로 규정하는 한편, 보수 재건을 위해 자신의 리더십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젊은 원 후보는 홍 후보의 강경 발언을 경계하면서 ‘젊은 대표’라는 5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가 무(無)계파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당내 현안인 계파 척결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는 28일 대구·경북, 29일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30일 모바일 사전투표 및 다음달 2일 당원 선거인단·청년선거인단 대상 전국 25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다음달 3일 제2차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며 이 자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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