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바른정당 새 당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 새 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이 당선됐다. 바른정당은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를 각각 합산한 결과, 이혜훈 신임 대표가 1만6809표(36.9%)를 득표해 차기 대표로 당선됐다. 이어 함께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하태경 신임 최고위원 1만5085표(33.1%), 정운천 최고위원 8012표(17.6%), 김영우 최고위원 5701표(11.5%)를 각각 득표했다.

이혜훈 신임 대표는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대표가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비전이 있다. 이 목표를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됐다.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대해 “(새 정부가) 소통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인정하지만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로 되지 않으며 역량이 중요하다. 일머리를 모르면 부작용만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책임지고 유능한 바른정당이 집권의 대안”이라며 “바른정당은 인재의 산실이기 때문에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20명의 현역 국회의원, 135명의 원외위원장, 127명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260명의 사무처 직원들과 보좌직원 한명 한명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 국가대표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고 역량의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다. 강한 야당 되겠다”며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잡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결정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문제는 결연히 맞서고,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당내 화합 차원에서 “좋은 인재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해 역사적 소명 이루지 못하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는 없지 않겠냐”며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고 이제는 똘똘 뭉쳐 미래로 나아가자. 7만 당원과 국민의 손으로 뽑은 당대표에게 일치단결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진영을 뛰어넘는 국익을 위한 정치의 길에 공감하는 의원들, 단체장들, 정치 꿈나무들 한 분 한 분 설득해 바른정당의 날개아래 모두 품겠다”며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영입에 나설 것을 공약했다. 이어 “보수의 대수혈을 할 것”이라며 젊은 인재 영입 의사도 밝혔다.

끝으로 이 대표는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집권의 대안이 되는 비전을 차근차근 이뤄 나가겠다”며 “바른정당이 든든히 서야 보수와 대한민국이 살고,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라며 “바른정당이 든든히 뿌리를 내리는 일에 전력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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