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대선기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하여 의혹 제보가 조작되었다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공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녹취록에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준용씨에게 고용정보원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의 증언을 근거로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관련 문재인 대통령 개입 의혹을 언론에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카오톡 캡쳐 화면 및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당시 이모 당원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자료라고 고백했다. 이에 당은 고백 내용을 추가 검토한 결과 이 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이 전 최고위원과 이 당원으로 하여금 곧바로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준용씨에게 고용정보원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해당 녹취록은 이 당원의 지인이 ‘목소리 연기’를 한 결과물로 파악됐다. 이용주 법률위원장은 “파악한 바로는 친인척관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검찰조사와는 별도로 당내에 진상규명 기구를 꾸려 관련자 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당원은 외부 압력 없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녹취록을 조작했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도 이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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