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우정노조가 집배원 인력 확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불과 1년 반 사이 15명이 과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집배원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죽음이 더욱 비극적인 것은, 부족한 인력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 것이 근본원인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취업난이 극심한 시대에 말이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하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1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전국우정노조는 최소 3,600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우정사업본부 측에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노조는 “2015년 기준, 집배원 1인당 담당가구 수는 일본이 378가구, 미국이 514가구인데 반해 한국은 1,160가구”라며 “일본의 4배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달 관할지역 4개 우체국을 조사한 결과, 집배원 1인당 하루 평균 1,000여통의 우편물을 배달했으며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57시간에 달했다. 반면 1년에 사용하는 연차휴가는 2.7일에 불과했다. 과도한 노동이 쉼 없이 계속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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