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얼어붙었던 소비자심리가 경기개선흐름에 동조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 경기전망과 지출의사 조사에서 긍정적인 대답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층의 체감경기와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1p 상승한 111.1p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최고치며, 지난 1월에 93.3p까지 떨어진 이후 5개월 만에 17.8p가 올랐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83p로 저조했던 현재경기판단은 11p 올라 크게 개선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은 전월 대비 각각 1p와 3p 올라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들게 했다. 가계부채전망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데 반해 가계저축전망은 2p 오른 것도 경제 상황에 대한 가계의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작년 말까지 60대를 맴돌던 취업기회전망은 5월 113p와 6월 121p를 기록해 경기개선이 취직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들은 경기회복과 함께 물가상승 또한 예상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이 전월 대비 7p 상승했고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에 비해 0.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농축수산물(48.8%)과 집세(36.7%)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월 대비 증가해 먹을거리와 주거문제에 대한 걱정을 반영했다. 공공요금(41.7%)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전히 높았지만 전월 49.3%에 비해서는 상당량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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