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용률이 증가하면서 상용근로자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여성의 사회참여는 질적·양적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급부로 결혼과 출산은 줄었다.

통계청은 27일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해 여성의 사회진출과 결혼·이혼·출산 등 생애주기 관련 지표를 발표했다.

2016년 여성 고용률은 50.2%로 15년 49.9%에 비해 0.3%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2010년 47.8%에서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남성 고용률(2016년 71.1%)과의 차이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여성 실업률은 3.6%로 남성(3.8%)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16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77.2%로 전년보다 0.8% 증가했으며, 남성(72.5%)보다 4.7% 높았다. 2005년에 13.9%였던 무급 가족종사자 비중이 8.7%까지 떨어졌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44.7%를 기록했다(2010년 34.5%).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은 41.0%로 남성 비정규직 비율 26.4%보다 높았지만 이 중 65.2%가 40대 이상 인구였다. 젊은층(15~29세)의 비중은 19.8%로 남성(21.4%)보다 낮아 향후 여성노동시장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고용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대졸 이상 여성취업자 비중이 2011년 35.3%에서 2016년 41.3%로 증가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여성은 2009년 이후 대학진학률에서 남성을 앞질렀으며 여성 공무원·법조인·의료인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여성 월평균 임금이 남성의 64.1%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것과 고위직 여성근로자 비중이 아직도 낮다는 것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뽑힌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2016년 총 혼인건수는 28만1,635건(초혼부부 22만1,100건)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05년에 27.7세였던 여성의 초혼연령은 2015년에 서른 살을 넘어섰다. 이혼건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황혼이혼’의 비중은 꾸준히 늘어, 총 이혼건수 중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2016년에 30.4%에 달했다.

2016년 총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7.3% 감소한 40만6,300명이었다. 15세~49세 여성의 예상 평균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170명으로 전년 대비 0.069명 감소했다. 동 나이 기혼여성의 기대자녀수는 1.94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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