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휘말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오너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 공동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하도급업체에 부당한 단가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점을 사퇴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지난 21일 성주디앤디를 공정위에 고발한 신고인을 불러 조사한 공정위는 김 회장을 포함한 성주디앤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26일에는 경비원 폭행으로 도마에 오른 미스터피자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 국산 피자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창업한 지 28년 만이다. 경비원 폭행 사건 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갑질을 벌여 최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책임을 통감해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보복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바로 폐점하고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경영진도 줄줄이 물러나고 있다. 최근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호텔로 유인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떠났다.

지난 21일에는 이성락 제너시스BBQ 사장도 사표를 냈다. 취임 3주 만의 일이다. 공정위가 가격 인상과 가맹점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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