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왼쪽부터)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공장설립 투자의향서에 서명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현지 가전생산거점으로 확정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최대시장인 미국 내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사우스케롤라이나주와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약 3억8,000만 달러, 고용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이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 미국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후보시절부터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요청했고, 이를 위해 관세 상승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이후 올해 초 삼성전자의 미국 내 생산거점 설립검토 소식에 SNS를 통해 “땡큐 삼성”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 부지 전경.<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핵심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현지생산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설립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지로 결정됐다는 것.

삼성전자는 앞서 인수한 데이코의 빌트인 가전생산 공장과 이번에 마련한 생산거점을 통해 미국 내 프리미엄 시장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Traqline)’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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