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세가 무섭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비자의 선택은 고급 백화점도 대형 할인마트도 아니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주요 유통업체의 5월 매출액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접근성이 우월한 온라인 유통업체와 편의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부터 20%대 고성장을 이어오던 온라인 판매업체는 성장세가 더욱 견고해졌다. 전년 동월 대비 32.1% 매출액 증가율은 1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판매 비중 1·2위인 패션/의류와 식품 부문이 각각 34.3%와 33.1%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가전/전자 매출액이 22.1% 증가한 온라인 판매중개업체도 전체 매출액이 9.4%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편의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편의점은 점포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하고 수입맥주·도시락 등 식품군의 매출이 16.3%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10.5% 증가했다. 다만 올해 1월까지 15%대 성장이 지속되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다(3월 11.5%·4월 11.1%).

편의점과 온라인 유통업체는 16년 5월 총매출액 중 49.1%를 차지했다. 편의점이 16.7%·온라인 판매업체가 9.5%·온라인 판매중개업체가 22.9%였다. 전년 동월 매출액 비중이 46%였던 것을 감안하면 과반 확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대형마트의 매출액 증가율은 1.6%에 그쳤으며 기업형 슈퍼마켓은 3.4%였다. 백화점은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매출이 하락했다(1.9% 감소). 가정용품과 여성정장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특히 1인당 구매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지표에서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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