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71.5%가 문준용 조작제보 사건에 국민의당 관계자의 조직적 개입이 있을 것으로 봤다. 따라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즉각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데이터=에스티아이, 미디어오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응답자 대부분이 ‘당 관계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즉각사과’를 요구하는 여론도 상당수로 집계됐다.

미디어오늘 의뢰로 에스티아이가 조사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5%가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당 관계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구속 당원의 단독범행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9%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14.5%로 나타났다.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낸 국민의당 자체조사 결과와 민심의 괴리가 큰 대목이다.

연령별로 30대에서 90.5%가 나오는 등 젊은 층에서 ‘당 관계자의 개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75.4%), 호남(75%), 대전충청(73.3%), 부산경남(71.7%) 순으로 나타났고 강원제주(48.6)가 가장 낮았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의견도 과반이 넘었다. 응답자의 53%는 안철수 전 후보가 ‘지금 즉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사결과를 보고 신중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에스티아이의 이번 여론조사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해 1,0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8.7%(1만1,550명 연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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