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WRC 출전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월드랠리챔피언십(WRC)는 극한의 질주를 보여주며 전세계 수많은 자동차·레이싱 마니아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특히 각 자동차업체에게는 자사의 뛰어난 품질 및 성능을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무대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역시 WRC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2014년 처음 출전해 지난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종합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8차 대회에서 1, 2위를 휩쓸었다. 올 들어 3번째 우승이자, 역대 6번째 우승이다. 현대차가 한 해에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랠리 기간 내내 오 타낙(Ott Tanak)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험로 및 각종 돌발 상황에도 강력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WRC 드라이버 부문에서 149점을 획득, 160점으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바스티안 오지에(Sebastian Ogier)와의 점수차이를 11점으로 줄이며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해이든 패든은 1년 전 폴란드 랠리에서 수상한 이후 첫 포디움(3위권 이내)을 달성했으며,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에서 우승한 이후 최고의 개인 성적을 달성해 시즌 후반에 역주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또한 함께 출전했던 다니 소르도(Dani Sordo)는 3위인 세바스티안 오지에에 26초 뒤져 아쉽게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상위 4위 중 3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성능을 입증하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정말 불꽃 튀기는 랠리였다. 우리의 목표는 세바스티안 오지에를 누르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고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팀 전체로 봐서도 대단한 결과를 얻게 돼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팀 총괄 책임자인 미셸은 “챔피언십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결과를 달성했다.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됐을 때 우리 팀의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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