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 마을에서 자유한국당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홍준표(왼쪽 네번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재영 청년 최고위원, 김태흠, 이철우 최고위원, 홍 대표, 류여해, 이재만 최고위원. <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지난 3일 치러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언론 인터뷰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혁신과 화합에 한 목소리를 냈다.

3만여 표로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이철우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대구 지역 신문인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당이)변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면서 “당 쇄신특위를 만들어 산하에 청년특위, 여성특위, 동서화합특위를 구성해 당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 전후로 톡톡 튀는 행보로 주목을 받은 류여해 최고위원은 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의 첫 번째 과제로 “내부의 목소리에 너무 젖어들게 되면 우리는 정말 안주하게 될 수 있다”면서 “외부의 냉정한 소리를 듣고 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비판 받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통을 치기보다는 (당이)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구성을 계파별로 보면 이철우, 류여해, 이재영 최고위원이 홍준표계로 분류된다.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의 경우 구주류인 친박계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 청산에 대해 “언론에서 (친박계)라는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면서 “친박계라는 사람들의 결이 다 다르지 않느냐. 계파가 있으려면 수장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안타까운 상황이다. 수장 없는 계파는 없다”고 말했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분노하는 지역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외 최고위원인 만큼 현장에서 감각이 뛰어난 전문가들을 찾아 제대로 된 보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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