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유영민)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출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유영민 후보자의 10대 의혹을 이야기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4일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공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이 쏟아지면서 후보자에 대한 본 질의는 한 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유영민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검증에 나섰다. 질의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앞 다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박대출 의원은 증인신청 및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의사진행발언이라면서 “후보자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며 유 후보자의 자녀 취업 특혜 의혹·위장전입 의혹 등을 거론했다.

민경욱 의원도 자료제출 관련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유 후보자는 국무위원 후보자라는 막중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후보자가 LG CNS에서 부사장으로 근무를 했는데 딸이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녀가 취직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의 항의가 빗발쳤다. 박홍근 의원은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면 질의 과정에서 검증을 하면 될 일인데 지금 의사진행발언을 보니까 일방적이고 질의가 섞여서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자료 제출이라는 미명 하에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공격하는 듯한 발언은 허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도 “야당 쪽에서 의사진행발언이란 미명을 쓰고 사실상의 질문을 했기 때문에 이 분들은 이미 (질의)발언시간을 소진했다고 본다”며 신상진 미방위원장을 향해 “오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위원장이 될지 의심이 든다. 위원장으로서의 덕성과 자질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면서 후보자에 대한 본 질의는 청문회가 개의한 지 50분 정도 지난 오전 10시50분 경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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