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6일 세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누차 말한 대로 강압적인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4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제보 조작 사건 범행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그는 지난 두 차례의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6일 오전 5시10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에서 나오며 기자들에게 “누차 말한 대로 강압적인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작 당사자인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검찰 조사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범행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진술이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씨의 제보 조작 사실을 알게 된 때를 지난달 26일로 밝혔다. 이씨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기 전날이다. 대선 전 조작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리어 그는 이씨의 제보에 대해 “검증을 조금 더 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통화녹취록에 대해선 “말하기 좀 그렇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가 대선 전날인 5월8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무섭다. 그만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통화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씨의 대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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