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식품당국이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에 철저한 고기 패티 관리를 당부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11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는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 모 씨는 자신의 딸 아이(4세)가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며 업체를 고소했다. 해당 아이는 해당 햄버거를 먹은 날 복통을 호소하며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구멍을 뚫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간 고기를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당일 해당 매장에서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지만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고객의 민원으로 같은 해 10월18일과 올해 6월20일 등 관할 시청 위생과에서 2차례에 걸쳐 매장을 방문해 위생 점검 실시했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맥도날드는 “이번 사안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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