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호남지역 지지율이 전국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당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원내 5당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호남지역의 배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L)가 9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52.2%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1.5%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이 9.3%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바른정당 6.6%, 정의당 5.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3.8%로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7.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라(3.5%) 지역에서 전국평균과 비교해 밑돌았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에 기대를 걸었던 호남민심이 돌아선 것은 국민의당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며 “호남을 배반한 국민의당은 국민과 호남민심에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후보의 측근 증 한 사람은 구속되고 다른 한 명은 구속위기다. 이것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이고 호남의 미래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KSOL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총 1,01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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