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 사옥을 되찾아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연지동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현대그룹이 매입했던 이 건물은 유동성 악화로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2,262억원이었다.
당시 현대그룹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현대그룹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첫 사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을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몸집이 줄어들었지만,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사옥 매입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 기반 마련은 물론, 기존 임차료 관련 비용 절감 및 임대료 수익 발생 등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예상된다”며 “또한 종로 2~5가 및 율곡로 등 인근 지구단위 개발계획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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