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노동분야에서는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그중에서도 최저임금 문제의 핵심 키워드는 ‘1만원’이다.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됐고, 지난 대선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은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기와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향상시켜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최저임금 협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다.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각계각층 인사 수천 명이 한 목소리로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12일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1만원 시급하다’ 선언운동을 진행했다.

만원행동 측은 당초 2,090명이 함께하는 선언운동을 추진했다. ‘2,090’이란 숫자는 최저임금 1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급액 209만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이들이 선언운동에 동참했다. 학계·종교계·여성계·노동계·시민사회계·문화예술계 등에서 5,967명이 목소리를 보탰다.

이렇게 모인 목소리는 이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면담을 통해 전달됐다.

“우리 삶에 나중은 없다”는 이들의 선언이 최저임금 1만원 성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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