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포스터.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클래식 발레’를 대표하는 명작 ‘백조의 호수’가 개막된다.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려한 음악과 프티파-이바노프의 위대한 안무, 여주인공이 뿜어내는 팔색조의 1인2역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호숫가 장면과 화려한 왕국 장면 등의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가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게 된 데는 백조 군무의 역할이 크다. 푸른 달빛이 비치는 신비로운 호숫가, 우아한 클래식 튀튀(Tutu)를 입은 18명의 발레리나들이 차이코프스키의 유려한 음악에 맞추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백조 군무 장면은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 발레)’이라 불리며 발레 예술을 총칭하는 명장면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수차례의 공연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관객의 기호에 맞게 일부분을 수정했다. 마지막 호숫가 장면에서 ‘흑조’들의 군무를 추가하여 흑백이 대비되는 절정의 군무로 재탄생시켰는가 하면 지그프리드 왕자와 로트바르트의 마지막 싸움에서는 왕자의 독무를 추가하여 그의 비장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군무는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정돈된 조화로움으로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여름 ‘백조의 호수’는 더욱 강력하고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만날 수 있다. 흥행을 보증하는 엄재용, 황혜민 커플의 찰떡궁합 무대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탄탄하고 감정선이 살아있는 스토리를 만든다.

이미 많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동탁 역시 이번 무대에서 계속적인 활약상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최지원은 오랜 시간 발레단에서 차근히 쌓은 실력으로 안정적인 공연을 펼 칠 예정이다. 이미 ‘백조의 호수’ 주인공으로 신고식을 치른 홍향기의 여유가 더해진 무대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

특히 이번 충무아트센터 ‘백조의 호수’ 공연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새로운 수석무용수 마밍(Ma Ming)의 데뷔무대다. 화려한 외모와 완벽한 신체조건 그리고 실력까지 겸비한 마밍은 전 랴오닝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지냈고, 다양한 레퍼토리의 주인공 역할을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한편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의 해설을 겸비한 공연으로 평소 발레공연이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시즌은 6월 티켓오픈 이후, 4회공연이 이미 80%가 넘는 유료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충무아트센터 명품클래식발레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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