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75원 만큼 가까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2,900원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이야기다.

1만원과 6,625원.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처음 제시한 내년도 최저시급이다. 노동계는 정권교체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꾸준히 요구돼왔던 최저임금 1만원을 제시했다. 올해보다 54.8%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2.4% 인상을 주장했다. 매번 첫 협상카드로 ‘동결’을 꺼내들었던 것에 비하면 달라진 모습이나, 노동계의 요구와는 차이가 컸다.

이러한 차이는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를 통해 조금이나마 좁혀졌다. 노동계는 9,570원, 사용자 측은 6,670원으로 서로 조금씩 물러섰다. 인상폭은 노동계가 47.9%, 사용자 측이 3.1%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다.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제시 금액은 2,900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간도 넉넉지 않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정해 고시해야 한다. 고시 전 20일의 이의제기 기간도 필요하다. 따라서 오는 16일이 마지노선이다. 심각한 파행을 겪었던 지난해에는 기한을 넘긴 7월 17일에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회의는 오는 15일 11차 전원회의다. 이 회의가 최종 담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