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서미경 식당을 모두 퇴점시킨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의 흔적을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없게 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이 본점 및 잠실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식당을 퇴점시키기로 했다.

유기개발은 서미경이 실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특혜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또한 수천억대 부동산은 물론,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까지 갖고 있는 서미경과 딸 신유미의 재산형성 과정은 온통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해 롯데그룹 비리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며 서미경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과 유기개발의 계약은 이미 만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및 기소 등으로 부담을 느낀 롯데백화점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퇴점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며 실질적인 영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

결국 퇴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새 정부 출범 및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소지를 남겨뒀다가 자칫 더 큰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에서 재벌가 막내사모님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서미경. 그녀의 흔적은 이제 롯데백화점에서 찾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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