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728개 알뜰주유소에 중국산 휘발유를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국내 환경기준 시료검사를 마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중국산 휘발유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외국산 휘발유 10만 배럴에 대한 입찰(최저가 낙찰제)에서 중국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오는 22일까지 페트로차이나 제품에 대한 국내 환경기준 시료검사를 실시한 뒤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페트로차이나의 휘발유 수입이 확정될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휘발유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정제 과정을 거친 뒤 휘발유로 사용해왔다.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물가안정을 위해 석유공사를 통해 외국산 휘발유 20만 배럴을 연내에 수입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휘발유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중국산 휘발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고, 이로 인해 알뜰주유소 이미지 부정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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