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신상진 위원장에게 이효성 후보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19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에 나섰다. 청문회 시작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여야 공방이 40분 넘게 이어지다 질의가 겨우 시작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질의에 앞서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권을 신청해 “지금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5대 인사원칙 전관왕이란 기록을 세웠다”며 “지금 벌써 청문회 앞두고 언론에서는 후보자에 대해 5대 비리 끝판왕이다, 그랜드슬램 1호다, 공직배제 5대기준 전관왕 달성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후보자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플레이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며 “본인은 소나타 탄다고 하면서 배우자는 최신식 외제차를 타고 있다. 평범한 아파트를 산다면서 강남 재건축의 꽃인 주공아파트에 부동산 투기를 하셨다. 군대 의무도 6개월밖에 하지 않았고 군 복무 중간에 박사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고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석 쪽에서는 “그건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다”며 질의 시간에 할 내용이라고 반발했다. 신상진 미방위원장에게 관련 의사진행발언을 제지해달라는 요구도 빗발쳐 소란도 일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다운 인사청문회를 위해서는 유사·불법 의사진행발언을 하지 말고 원래 취지대로 의사진행발언을 해줄 것을 위원장님과 각 위원들에게 요청한다”며 “검증을 하려고 인사청문회를 하는 건데 (의혹을 사실로) 규정을 하고 숫자를 맞추고 규정하고 들어가는 것은 후보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위원들 품격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무소속인 윤종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좀 청문회답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이 자리는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청문회답도록 진행을 똑바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신상진 위원장을 향해 일갈했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신 위원장은 “이제 좀 의사진행발언을 그만 정리해주시길 바란다”고 한국당 의원들을 달랬고, 청문회가 개의한 지 40여분 만인 오전 10시50분께 질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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