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상식사전/멜리사 콜 저/정영은 옮김/길벗/376쪽/1만7,500원/2017년 6월 30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먹방의 신’이란 말도 부족해 보이는 개그맨 김준현. 그는 이렇게 말한다.

“1박 2일 낚시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이면 갈증이 많이 난다. 그러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갈증을 꾹 참는다. 그리고 여의도 초밥집에서 초밥을 사서 집에 간 뒤 약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그런 다음 초밥과 함께 마시는 맥주는 정말 행복하다.”

말만 들어도 시원함과 개운함, 짜릿함이 느껴진다. 맥주는 그런 존재다. 언제, 어디서나 ‘진짜’ 행복을 준다.

맥주는 전 세계 어디서나 가장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이다. 가장 보편적인 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술이기도 하다. 전 세계 어딜 가나 맥주를 마실 수 있지만, 그 맥주는 모두 저마다의 특징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엔 세계각지의 다양한 맥주를 국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만 45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르고 먹는 음식은 안 먹느니만 못하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좋은 맥주라도 모르고 마시면 유독 쓸 뿐이다.

<맥주 상식사전>은 맥주에 대해 알면 더 좋을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각 맥주 종류별 역사와 특징, 만드는 과정 등을 소개하고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및 어울리는 음식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맥주 애호가라면 지루한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가게 될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또한 <맥주 상식사전>은 세계 각국의 추천할만한 맥주집도 소개한다. 꽤 많은 국가의 많은 맥주집을 소개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의 맥주집도 빼놓지 않았다.

바야흐로 맥주의 계절인 여름이다. 맥주를 더 재밌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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