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개선 모멘텀 지속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983억원을 거뒀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은행의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우리은행은 올 2분기 순이익 4,608억원을 거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조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4%(3,48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개별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 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의 지속적인 감축도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지난해 2분기(1.4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외에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23억원 증가한 2조5,511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보다 2,207억원 늘어난 7,56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성과도 빛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 부문에서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1,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그간의 글로벌 확대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로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연체비율은 0.42%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89%(배당 전 기준)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39%p 향상돼 2019년에 적용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관리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이 주효하여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이 더욱 견조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뒷문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적 호조 소식에 우리은행 주가는 20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시5분 현재 0.54% 오른 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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