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올해 2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퀄컴 실적보고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2분기(미국회계년도 기준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글로벌 각지에서 겪는 분쟁들이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퀄컴은 19일(현지시각) 올해 2분기 일반회계 기준 매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단 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1% 감소한 성적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 달러 대비 40% 줄었다.

퀄컴이 부진한 성적을 보인 원인은 글로벌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 탓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1월 퀄컴의 모뎀 칩 로열티 요구가 과하다며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분쟁이 해소될 때까지 특허료 지급을 거절했다. 이에 퀄컴도 맞소송 제기와 함께 지난 5월 애플의 하청업체들을 소송에 끌어들이며 전선을 확대한 상태다.

퀄컴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9억2,700만 달러의 과징금과 블랙베리와의 로열티 분쟁으로 9억4,0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 협력업체들의 로열티 미지급 등으로 순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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