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그를 ‘적폐 기관장’ 중 한 명으로 지목하며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양대 노총은 지난 18일 적폐 기관장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노동계의 ‘적폐 기관장’ 선정 기준은 국정농단 세력 임명 인사,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알박기’ 인사,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 또는 미폐기, 국정농단 세력 부역 인사 등이다.

이 명단에는 정영훈 이사장도 포함돼 있었다.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알박기 인사이면서, 성과연봉제를 미폐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정 이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 혼란이 극에 달했을 때인 3월 제3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출신인 관료 인사다. 1987년 기술고시 22기로 수산청 수산사무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국제기구과장, 수산인력개발원장, 어업자원관, 수산정책관과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장, 해수부 수산정책실장(1급)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해수부 고위급 관료 출신인 탓에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공공기관에는 본격적으로 인사 태풍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친박계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를 단 기관장들의 자진사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최근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양대노총이 지목한 적폐 기관장 10명 중에 포함된 인사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