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운수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경찰이 운수업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최근 발생한 대형버스 사고의 원인으로 운수업체의 갑질 횡포와 차량관리 부실 등이 지목되고 있어서다.

경찰청은 9월 20일까지 2개월간 운수업체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에는 17개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교통인력 1,700여명이 투입된다.

경찰은 집중단속을 통해 ▲법정 휴게시간 미보장 ▲수리비 떠넘기기 ▲불법 차량정비 여부 등 업계의 고질적인 불법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용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를 분석해 운전자의 휴게시간 및 연속근무시간, 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 점검은 최근 경부고속도로 사고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9일 오후 2시46분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부근에서는 광역버스가 7중 추돌 사고를 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버스 운전기사 김모(51) 씨는 졸음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인 김씨를 구속하고 버스업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업체가 기사들에게 수리비용 등을 전가한 정황을 포착해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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