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5년, 포스코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며 큰 실망을 안겼다. 2015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961억원이었다. 포스코의 덩치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이고, 불황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가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실계열사 방치 등 포스코의 안일한 경영도 첫 적자를 낳는데 한 몫 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 포스코는 다시 위용을 되찾았다. 포스코가 발표한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4조9,444억원, 영업이익은 9,791억원, 당기순이익은 5,301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1분기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44.3%, 당기순이익은 14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6%, 영업이익은 75.2%, 당기순이익은 16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포스코 자체적 측면이다. 포스코는 체질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부가제품에 집중했다. 그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대외환경도 포스코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철강분야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을 봤고, 경기 회복세로 철강수요가 증가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이에 포스코는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5,000억원 높여 59조3,000억원으로 설정했고,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8,000억원 높여 28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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