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리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을 보면 세상에는 4가지 등급의 리더가 있다고 한다. 그중 으뜸이 ‘하지유지(下知有之)’로, ‘리더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아는 자’라고 했다. 그렇다면 가까이 직장 내에는 어떠한 유형의 리더가 가장 많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내 리더의 타입 분석’에 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유지(有之지)-도자가 있다는 정도만 느끼게 하는 리더’는 28.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의 타입 중 ‘유지’ 다음 으뜸으로 여기는 △예지(譽之)-부하들이 칭송하는 리더 31.8% △외지(畏之)-부하들이 무서워하는 리더 21.0% △모지(侮之)-부하들이 깔보고 무시하는 리더 19.2% 로 조사됐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2030 직장인들에게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팀장 또는 부서장을 점수로 평가하게 한 문항(*개방형 질문)에서는 평균 60점(100점 만점 기준)이라는 다소 낮은 점수가 나왔다.

특히, 평가항목 중 ‘직장 매너 및 에티켓’ 부분에서 51.8점이라는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고, △의사소통능력과 △도덕성 및 청렴 평가 항목에서도 각 58.8점과 58.7점이라는 평균 이하의 점수가 나왔다. 대신 △업무능력(65.8점)과 △사내, 대외 정치능력(64.9점) 부분에서는 타 평가항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팀장 또는 부서장을 자랑스럽게 느낄 때(*복수응답)로는 남녀 모두 ‘힘들고 지친 직원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전할 때(응답률 남_33.9%, 여_34.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 직장인들은 ‘생각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 및 의견을 제시할 때(26.6%)’ 팀장 또는 부서장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했고, 여성 직장인들은 ‘타 부서 또는 팀과 마찰이 있을 때 나서서 잘 해결해 줄 때(27.8%)를 꼽았다.

이 외에도 2030 젊은 직장인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 등을 공유할 때(22.9%) △힘든 일 솔선수범하며 먼저 나설 때(21.5%) △간식이나 회식에서 아끼지 않고 쏠 때(21.0%) 팀장 또는 부서장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반면, △아랫사람을 감정적으로 대할 때(39.7%) △업무지식 및 전문성이 떨어져 무식해 보일 때(32.7%) △책임져야 할 일에 나몰라라 할 때(30.4%) △아랫사람한테는 강하게, 위에 사람한테는 아부하는 모습 보일 때(26.2%) △업무지시에 일관성이 없을 때(20.6%) 등은 해당 팀장 또는 부서장이 나의 리더라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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