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으로 알려진 이종환(93)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기부왕’으로 알려진 이종환(93)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이종환 명예회장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이종환 명예회장은 지난 4월 말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52·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5월, 경찰에 이종환 명예회장을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이 가운데 폭행 혐의만 적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종환 명예회장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정재단 측은 A씨를 폭행·감금·강요·공갈미수·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9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세운 이종환 명예회장은 2000년 사재를 털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현재 기금 8,000억 원 규모로 아시아 최대 개인 장학 재단이다. 2012년엔 서울대학교에 600억원을 기부해 자신의 호를 딴 ‘관정도서관’을 지은 바 있다. 2009년에는 기부 공로로 청와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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