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5년 출시한 티볼리의 대성공으로 적자탈출에 성공하고, 올해 G4 렉스턴을 출시하며 ‘SUV 명가재건’을 천명한 쌍용자동차. 하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2분기 및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030억9,900만원, 영업손실 66억2,700만원, 당기순손실 3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선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887억1,500만원, 영업손실 154억8,900만원, 당기순손실 139억3,000만원이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실적이 한결 나아졌지만, 적자는 면치 못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9,640억2,100만원의 매출액과 193억400만원의 영업이익, 180억1,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실적도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조6,918억1,500만원, 영업손실 221억1,600만원, 당기순손실 178억8,6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조7,771억7,400만원, 영업이익 273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203억5,700만원을 기록했었다.

쌍용차의 이 같은 실적은 수출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5만3,46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만696대)보다 5.5%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은 1만6,8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791대보다 29.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완성차 판매실적도 5.7% 줄어들었다.

하반기 실적 만회를 위해선 역시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선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티볼리는 최근 국내 소형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탄탄했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G4 렉스턴은 오는 8월부터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상반기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등의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이 전 분기대비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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