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악취가 난다”… 청주 원룸서 여성 3명 숨진 채 발견.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청주의 한 원룸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유서가 발견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112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29일 오후 6시45분께. 빌라 집주인은 “원룸 세입자를 만나러 왔는데, 인기척이 없고 집안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원룸 안에서 숨진 채 누워있는 여성 3명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관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 있었으며,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틈을 막은 테이프가 여러 곳에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1주일가량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3명 중 한 여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이 세상을 떠난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9일 숨진 채 발견된 3명의 여성이 경기도 남양주와 김포, 충남 보령 등으로 연고가 모두 다르고 뚜렷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여성 3명의 통화 내역, 문자 메시지 등을 확인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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