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의 강세가 두드려졌다.<인사혁신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올해 시행된 9급 국가공무원 공채에서 여성이 최종 합격자의 58.8%를 차지했다. 지난해 48.7%에서 급증한 모양새다.

31일 인사혁신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공개채용 면접시험엔 총 3,826명이 응시해 2,931명이 최종 합격했다. 경쟁률은 평균 1.35대 1이며, 최종합격자 평균연령은 27.6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3~27세가 58.3%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5.4%, 33~39세 8.3%, 40세 이상 3.8%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부분은 최종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58.8%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5년 45.6%, 지난해 48.7%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증가한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체 공무원 성별 비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공무원 합격자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는 달리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은 여전하다. 특히 여성 지방공무원들의 경우, 절대 다수가 채용 당시 직급에 몰려 있고 고위직은 손에 꼽히는 가파른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광역자치단체 국실장 정도의 직위를 가진 2급 여성 공무원은 전체 77명중 3%(4명)에 불과했다.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감사나 인사, 예산 등 부서 보다 주로 여성·문화·재무 관련 부서로만 여성들이 집중 배치되는 경향이 이러한 유리천장을 강화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정책 공약사항으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등 ‘유리천장 타파’를 약속한 만큼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이 깨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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