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대형병원이 유명 연예인들에게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와 관련된 명단이 담긴 리스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프로포폴을 몰래 빼돌려 투약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한 의사 조모씨(44)로부터 “프로포폴을 맞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진술을 통해 강남의 유명 A병원이 불법주사 시술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조씨가 시술 과정에서 보관해 온 ‘고객 리스트’까지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불법 투약을 한 연예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투약 시기 등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언에 따르면 불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유포리아(euphoria·극도의 행복감)’를 느끼기 때문에 쉽게 프로포폴에 중독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에는 방송인 A씨(30·여)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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