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21∼28일 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4%가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9명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로 대폭 인상된 7,530원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종업원 수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68.1%(356명)가 ‘매우 그렇다’, 24.3%(127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2.4%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이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등 총 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업계 실태조사’의 결과다.

‘정부의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대책방안 만족 여부’를 묻는 설문에는 95.8%가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체 응답자의 77.5%(406명)가 ‘매우 아니다’고 답했으며 18.3%(96명)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업주들은 종업원 감소로 인한 인력 공백을 자신들이 직접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응답자의 91%(476명)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근로시간이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1.5%(362명)였다.

이와 달리 ‘현재의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는데, ‘최저임금 인상 시 예상되는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34.6%(176명)가 ‘4~6시간’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의 87%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1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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