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표의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또 실패했다. 특검팀은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양재식 특검보가 구인장을 집행하고자 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상 사유를 들며 집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에도 구인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원에 서울구치소 명의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결국 특검팀은 이날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오는 7일 예정돼 사실상 심리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 당시 모든 조사를 거부한데 이어 재판 출석까지 거부하고 있지만, 고령의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설득만 하고 강제로 법정에 데려오지 않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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