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출근길에 나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로의 첫 출근이다. 롯데그룹의 새 시대를 향해 내딛은 신동빈 회장의 출근길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신동빈 회장은 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이었던 롯데월드타워에 마침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은 18층에 마련됐다. 거주지 역시 롯데월드타워 내 레지던스로 옮길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월드타워 첫 출근은 롯데그룹의 새 시대를 상징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재계 5위의 위상을 갖췄다. 그 출발은 196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당시 용산구 갈월동에 롯데제과의 문을 열었고, 이후 롯데그룹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1978년부터 최근까지는 소공동 롯데빌딩에 그룹 컨트롤 타워를 뒀다.
새롭게 터전을 마련한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 50년을 밑거름 삼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풀어야할 당면과제가 적지 않다. 중국발 악재를 극복 또는 해결해야 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불거진 오너일가의 각종 비리혐의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정황 등으로 무너진 도덕성과 이미지의 회복도 필요하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임직원과의 만남 자리에서 “한국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에 뉴비전 선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입주하게 됐다”며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출발”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