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발견 당시 목을 맨 상태로,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사위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20대 남성으로, 젊은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대해 주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고인(이하 A씨)은 지난 7월 31일 오후 10시께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내에 위치한 기숙사동 계단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사위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A씨는 20대 남성으로, 3교대 근무를 하던 생산직(정규직) 직원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파주경찰서 측은 최근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기숙사 룸메이트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A씨가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2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유족(고인의 부모님)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라며 “금융문제(부채)나 개인사 등에 대해선 향후 확인(조사)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이점이라면) A씨가 건강이 안좋아 힘들어 했고, 건강을 이유로 여러 병원을 다녔다는 유족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황이 극단적인 선택과 연관이 있는 지 여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회사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역시 확인된 바 없다. 경찰은 조만간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가)동료 간 갈등 혹은 업무 등 회사와 관련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추정되나,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인만큼 어떠한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회사 입장에선 직원의 사망 소식에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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