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소형SUV 시장이다. 2015년 출시된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티볼리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도 이달 들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그렇다면, 기존의 ‘최강자’ 티볼리는 이 같은 도전장에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현대차 코나는 지난 6월 13일 공개돼 약 2주간의 사전계약을 거친 뒤 6월 27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따라서 7월 월간 판매실적이 첫 성적표라 할 수 있다. 반면, 기아차 스토닉은 6월 27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판매는 7월 13일부터 이뤄졌다. 실질적으로 판매가 이뤄진 기간은 7월의 절반 정도다. 르노삼성 QM3는 8월에 출시됐다.

코나의 첫 월간 판매실적은 3,145대. 스토닉은 짧은 기간에도 1,34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모두 현대·기아차의 기대 및 목표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전에 없던 두 소형SUV가 7월에만 4,48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티볼리의 평균 월간 판매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티볼리 역시 굳건했다. 티볼리는 4,479대의 7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결국 소형SUV 시장의 ‘춘추전국시대’ 첫 대결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며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이는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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