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SNS를 통해 충격적인 폭로에 나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최준희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던 고(故) 최진실. 이후 그녀의 동생 고(故) 최진영마저 그 뒤를 따르며 연예계에 지우지 못할 비극을 남겼다.

두 사람이 떠난 뒤 남겨진 두 아이들은 종종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몰라보게 자란 두 아이의 모습은 그만큼 세월이 흘렀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대중은 그들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그들을 응원하고 앞길을 축복했다. 더 이상 비극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해진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의 폭로는 또 다시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최준희가 SNS에 게재한 장문의 글은 외할머니와의 사이에 갈등의 골이 심각하게 깊어졌음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또한 최준희는 우울증과 자살시도 등을 고백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준희는 5일 새벽 게재한 글을 통해 “제 일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외할머니가 자신을 보살펴주던 ‘이모할머니’와 단절시켰다며 그간 벌어졌던 일들을 조목조목 폭로했다. 여기엔 외할머니의 폭언과 폭행, 감시 등도 포함돼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심적 고통을 겪은 최준희는 이 시기 수차례 자살을 결심하고, 또 시도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돌아온 과정에서 벌어진 일 등도 세세하게 밝힌 최준희는 “일단 여기까지 쓰겠다.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새벽 1시 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 지금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기에 일단 올리겠다.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글을 끝맺었다. 마지막엔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안타까운 호소까지 더해졌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얼마 후 최준희는 또 하나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올린 글보단 훨씬 짧았지만 내용은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최준희는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이야기 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진실만을 말한다. 흉터들과 상처들이 증인을 맡아줄 것이고, 홍진경 이모, 조성아 이모, 이영자 이모, 김대오 기자분 모두들 아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글이 무조건 동정을 받고 비난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닐 테지만 전 조금의 사람들이라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전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최준희의 글은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최준희의 폭로 글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아동학대가 벌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된 이들의 향후 반응 및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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