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봤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응답자 다수가 ‘투기근절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6%는 ‘투기세력을 막을 정도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3%였고 ‘잘 모름’은 20.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내집마련’ 수요가 많은 30~40대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30대 68.5%, 40대 54.2%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고, 50대 이상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효과적 43.4% vs. 비효과적 38.6%)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효과적 57.2% vs. 비효과적 22.1%)과 중도층(54.5% vs. 31.4%)에서 투기근절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35.7% vs. 41.8%)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 주말에도 정부가 각 시중 은행에 규제에 대한 세부 시행 방안을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다주택자 돈줄 죄기에 나섰다”며 “연령별로 보면 결혼했지만 주택이 없는 그런 분들이 많은 30대가 가장 긍정적 전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 이상에서는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43.4%,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38.6%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는 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비교적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주택을 보유한 분들에서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CBS의 의뢰로 지난 4일 실시됐다. 전국 성인 1만1,31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8명이 응답을 완료, 전체 응답률은 4.5%로 집계됐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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