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이제 선고만 남겨둔 가운데, 오랜 세월 삼성과 싸워온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절규에 가까운 청원서를 시민 2,729명의 이름과 함께 법원에 제출했다.

반올림은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 공판이 열린 7일 서울중앙지법 민원실을 찾았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청원서에는 2,729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청원서에는 “지난 겨울,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1,700만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돈과 권력이 있어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바로 그 상식입니다. 이토록 무거운 죄를 지은 이재용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재용을 엄중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적혔으며, 이재용 부회장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과 반성 없는 모습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청원서에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고(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와 직업병 피해자 및 가족, 반올림 활동가 등의 호소도 함께 담겼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검 측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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