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청년부터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 신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인물 수혈'로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정당은 각각 정치학교를 개강하고 인재 영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한 정치인의 강연을 듣는 대학생.(기사와 무관한 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각 정당이 ‘정치학교’ 개설을 하며 정치신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정치학교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교육해 ‘새 인물론’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일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특강을 시작으로 다음달 27일까지 ‘더민주 정치대학’ 1기를 운영한다. 이어 자유한국당 ‘정치대학원’, 국민의당 ‘정치아카데미/폴리세움’, 바른정당 ‘청년정치학교’가 각각 9월 중 개강할 예정이다.

각 당은 정치 신인을 위해 비전과 혁신방안, 지방분권과 정책, 글쓰기·말하기, 선거운동 등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여권의 유력 정치인을 대거 강사진으로 내세우며 ‘새 인물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치대학 개강 첫날인 오는 23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주요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등도 강연자로 나선다.

한국당도 홍준표 대표를 필두로 권성동·이철우·조경태 의원 등 상임위원장을 맡은 중진들과 헌법학자인 정종섭 의원 등을 강사진으로 선정한 상태다. 국민의당도 교수위원과 현역 정치인을, 바른정당 역시 이혜훈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 원조 쇄신파로 불렸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등을 강사진으로 내세웠다.

각 당은 이 같은 커리큘럼과 강사진 구성을 통해 ‘새 인물 영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각 당은 정치학교에 대해 ‘차세대 정치 리더 등용문’(민주당), ’많은 정치인을 배출한 대한민국 정치인재 등용문’(한국당), ‘다당제 정치를 세우기 위한 정치리더를 양성하는 곳’(국민의당) ’미래를 선도할 정치인재 양성’(바른정당)이라고 각각 정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정치 신인이 사실상 실종된 현 정치상황에서 각 당의 정치학교가 새로운 정치인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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