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9일,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활동을 두고 "진실 밝히는 것은 중요한데 이것이 정치 보복으로 가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9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정원에 대해 그동안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은 분들이 들어가서 일을 하니까 이게 정치 행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정부 기관의 이야기는 조용히 처리해야 되는데 이것을 마치 정치 행위하듯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9.11 테러 이후 ‘정부 기관에 문제가 있다’ 해서 (당시) 국회에서 여야 동수로 독립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50만 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런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선진국”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요한 것인데 이것이 정치 행위나 보복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 적폐청산 TF 활동을 두고 “적폐청산을 하려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적폐도 많이 있었는데 함께 해야 되지 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13가지만 갖고 이렇게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특히 대공수사를 안 한다든지 국내 정보를 갑자기 없앤다든지 이런 문제들은 국정원을 무용하게 만드는, 어떻게 보면 국정원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한국당 국정원 개악저지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정원 적폐청산 활동을 감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에서 하고 있는 13개 TF가 진심으로 개혁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인지,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인지 그 자료부터 수집하고 또 국제 관계는 옳게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잘 진행되고 있는지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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